'도려낼 환부'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거론하며 재협상에 돌입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정무수석이 사의를 표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며 "이는 사회적 합의에 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가 국회를 협박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떼어버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과 연계되고, 더 나아가 '기초연금 인상' 주장으로까지 나온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조 수석에게 책임을 추궁하면서 사퇴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조 수석의 사퇴에 대해 "상황이 잘못 꼬이니 자신의 환부를 도려내는 태도는 청와대의 장점"이라며 "부럽기도 하고 두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화살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로 돌렸다.
이 원내대표는 "환부를 도려내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며 "문 장관을 그대로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해 '세금 폭탄' 프레임을 만들어낸 문 장관에 대한 반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공적연금 강화와 관련된 공무원 연금개혁 합의는 여야를 넘어선 사회적 대타협의 산물"이라며 "청와대가 합의를 깨려면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 단체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