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성완종과 국내정치 협의한 적 없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모든 힘 바치겠다" 대선출마설 부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코리아 지도자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국내정치를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인천시 송도의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 개회식에 참석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충청포럼 회원으로서 참석한 적이 있고, 국내 있을 때 여러차례 만났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국내 들어올 때 만날 계기가 있어 잘 알고 지내왔다"고 성 전 회장과의 관계를 밝혔다.

다만 "사무총장 재직동안 한국 국내정치에 관심을 가진 일이 없고 그럴 여력과 겨를도 없었다"면서 "성 전 회장과 국내정치를 협의한 적이 없어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반 총장의 조카가 경남기업 관련 이권에 개입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경위 여하를 불문하고 이런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민망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조카의 사업활동을 알지도 못하고 관여한 적도 없고 저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면서 "불필요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추측을 함으로써 제 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점 말씀드리고 이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자신이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분이 많이 있다"면서 "그런 분들이 국민의 판단을 받아 역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 관한 어떤 추측이나 정치적 행보, 그리고 여론조사를 한다든지 이런 것을 자제해 달라"면서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중차대한 인류를 위한 일에 모든 힘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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