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방송 후 '입국 반대' 여론 더 늘어

방송 전 보다 방송 후 반대여론에 더 무게

홍콩에서 인터넷 생방송 후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서 있는 유승준 씨. (홍콩=유연석 기자)
유승준의 눈물의 기자회견 이후 그의 한국입국을 반대하는 여론이 오히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일 유승준 심경 고백 방송 직전에 '입국 허용 문제'를 두고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한다'는 의견이 66.2%로 '찬성한다'는 의견(24.8%)의 2배를 넘었다. 약 40% 포인트의 차이를 보인 것.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반대의견이 우세했는데, 연령별로는 20대(찬성 21.6% vs 반대 76.4%)에서 반대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이상(18.1% vs 70.2%), 50대(20.8% vs 69.0%), 40대(27.7% vs 63.5%), 30대(35.6% vs 52.3%)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대와 찬성 간 격차는 60대 이상에서 52.1%p로 가장 높은 반면, 30대에서는 16.7%p로 가장 낮았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을 반대하는 여론은 방송 이후 더욱 싸늘해졌다.

CBS노컷뉴스가 20일 오전 11시부터 <노컷뉴스> 웹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간이 찬반 투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입국 반대' 여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시 현재 6647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유승준의 한국 입국 허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한국 입국을 계속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8.3%(5208명)로 '한국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 21.5%(1439명)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방송 전보다 찬반 사이 격차가 17%포인트나 늘었다.

리얼미터 조사와 동일한 방법이 아닌 노컷뉴스 웹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중복투표를 허용한 결과여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방송 이후 여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같은 현상은 방송을 직접 시청하거나 이후 뉴스 등을 접하면서 찬반 입장이 좀더 구체화 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에서도 유승준에 대한 반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디 kyu****은 "스티브 유 한국에 가서 군대라도 가겠다? 대한민국은 유승준 이란 이름을 잊은지 오래다"고 일침했고, 3sw****는 "대한민국 국민이기를 스스로 버리고 미국인이 된 스티브 유는 자신의 이익과 안녕을 위하여 의무는 피하고 권리만 행사했다. 지금도 자신의 이익과 안녕을 위하여 눈물을 보이는 것이다. 미국인으로 살기 바란다"고 말했다.

je_*****는 "父性에 호소하는 감성팔이"라고 일침하며 "진짜로 미안한지 안한지, 군대 갈건지 귀국 할건지 어쩔건지가 궁금하지 자식에게 떳떳한 아빠가 못되서 슬픈 이야기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승준의 눈물 섞인 사죄에 동정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네티즌 osh****는 "유승준씨가 자식을 키우면서 자신의 잘못을 느끼는 모습이었다"면서 "그가 떳떳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군대를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711****는 "유승준! 철없던 시절의 중대한 실수의 댓가는 스스로 흐른 세월만큼 치뤘을 것이다"면서 "신분은 비록 외국인이지만 엄연히 한국인의 피를 가진 사람으로 2~3년간의 사회봉사를 조건으로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며 동정론에 힘을 실었다.


'유승준 한국 입국허용 찬반 투표'는 노컷뉴스 웹사이트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

▶바로가기 유승준의 한국 입국 허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