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극장가는 '간신', '무뢰한', '은밀한 유혹' 등 다양한 색깔의 한국 멜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현재 개봉중인 '간신'은 역사적 사건에 멜로의 요소를 접합한 ‘사극 멜로’ 로 분류된다.
또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무뢰한’은 하드보일드 멜로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고, 6월 4일 개봉 예정인 ‘은밀한 유혹’은 범죄 멜로라는 독특한 소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CGV리서치센터는 이런 가운데 멜로 드라마가 어떤 장르를 덧입었느냐에 따라 관람객들의 선호도도 조금씩 다른 특징을 보인다는 흥미로운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영화 관람객의 남녀 성비는 평균적으로 남 45% 대 여 55%로 나타났다. 하지만 멜로 드라마는 여성 비중이 60%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연령대별로는 2030의 경우 로맨틱 코미디와 같은 비교적 가볍고 유쾌한 소재의 멜로를 선호했다. 40대 이상으로 넘어가면 사극 멜로나 정통 멜로라 하더라도 ‘인간중독’과 같은 소재나 내용이 비교적 파격적인 멜로 영화에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정통 멜로라 할 수 있는 ‘건축학개론’은 남녀 관람객의 비중이 각각 37.7% 대 62.3%였다.
반면, 같은 정통 멜로라도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았던 ‘인간중독’의 경우 28.6% 대 71.4%로 여성 관람객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2030 여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극장 출입이 잦지 않은 40대 이상의 여성들의 발길까지도 영화관으로 불러 모은 결과다.
CGV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5, 6월에 개봉되는 한국의 멜로 영화들은 각기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어 신선한 볼거리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양한 연령대 여성 관객들로 초여름 극장가가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