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혁신위원장 남재희·윤여준 등으로 압축

보수정당 출신 '합리적 평가'…정치 경험도 있다는 장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기구 위원장 인선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애초 위원장 자리를 고사한 안철수 의원을 대신해 조국 서울대 교수가 유력했지만 비주류를 중심으로 당내 반대기류가 적지 않아 이들 인물들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국 교수와 달리 여의도 정치권에 몸을 담았다는 점에서 외부인사가 '이상주의'에 치우칠 수 있는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 전 장관은 10대~13대까지 보수성향의 민주공화당과 민정당에서 '배지'를 달았다.

그는 최근 새정치연합 초재선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가 주최한 공개강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때 경제발전을 하겠다며 키워놓은 재벌들이 이제는 제어할 길이 없어졌다"며 재벌 개혁론을 내세운 바 있다.


윤 전 장관은 16대 때 한나라당에서 활동을 했으며 총선기획위원장과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전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장관은 이후 여당과 거리를 두고 지난 대선때 문재인 대표에 대한 지지연설을 하면서 논리정연한 말솜씨를 뽐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두 사람은 보수 정당 출신이지만 공통적으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 이들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변수다.

두 사람 외에 안경환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군 가운데 합의점을 찾고 본인이 수락할 경우 위원장 선임 문제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하지만 핵심 당직자는 "다른 후보군에서 찾지 못하면 다시 조국 교수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21일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혁신기구 구성과 관련해 최고위원회의를 계속했고, 복수의 후보군으로 좁혀서 계속 논의를 진행중"이라며 "어제 발표한 대로 이번주 내로 (혁신기구를) 구성한다는 입장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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