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교수들, '막말 이메일' 박용성 전 이사장 고소

중앙대학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인사보복을 언급하며 "목을 쳐주겠다"고 막말을 한 박용성 전 중앙대 이사장이 모욕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는 모욕과 협박,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전 이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박 전 이사장은 이용구 중앙대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 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며 "그들(비대위 교수들)이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고 적었다.

이같은 막말 이메일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자 박 전 이사장은 지난달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사장직 등에서 사퇴했다.

교수 비대위는 "한국 대학사회와 구성원을 모욕하고 협박한 것"이라면서 "박 전 이사장이 대학 학사 운영에 개입해 사사건건 지시하고 명령한 행위는 사립학교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이사장은 최근 검찰 수사로 구속된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받는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지난 16일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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