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임금피크, 희망퇴직제로 청년고용 확대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자료사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60세 정년 연장 도입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더 심화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임금피크와 희망퇴직으로 청년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22일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내년에 60세로 정년이 연장되면 앞으로 2∼3년간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실업과 고용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제를 통해 경비를 절감해 신규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년연장이) 잘 마무리 되면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법적 정년이 현행 58세에서 60세로 늘어난다.

이 총재는 "지난 2~3년간 청년실업이 심각해졌다는 우려가 있고, 지난달 고용통계에서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어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고용 대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에게 "금융기관도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을 실시해 여기서 절감된 경비로 신규고용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 총재는 "한은도 임금피크제 실시로 절감된 예산으로 신규고용을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오는 7월부터 58세부터 60세까지 3년간 받을 수 있는 월급 총액의 80%만 지급하는 임금피크제를 실시한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윤종규 국민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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