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의 시계, 아직 멈출 때가 아니다

리그 최종전서 극적인 생존, 지난 시즌 이어 승강 PO 진출

함부르크는 다시 한 번 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함부르크 SV는 지난 1963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은 유일한 클럽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함부르크 구단은 홈 경기장인 임테흐 아레나의 한쪽 벽면에 자신들이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세월을 기념하는 대형 시계를 설치했다. 이 시계의 시간이 흐르는 것은 함부르크의 유구한 역사를 의미한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북부 독일을 대표하는 유서 깊은 클럽이라는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 계속해서 강등권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시즌 말미에는 함부르크가 자랑하는 분데스리가 시계가 멈출 위기를 맞고 있다. 올 시즌 역시 함부르크의 위기는 계속됐다.


23일(한국시각)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 2014~2015시즌의 1부리그 마지막 경기. 함부르크는 후반 4분과 13분에 터진 이비차 올리치와 슬로보단 라이코비치의 연속 골에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18개 클럽 가운데 17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강등이 유력했던 함부르크는 1승을 추가하며 1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덕분에 2부리그 3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함부르크는 지난 시즌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분데스리가 2부는 아직 리그 최종전을 치르지 않았다. 2부리그는 1부리그와 마찬가지로 24일 밤에 일제히 9경기가 치러진다.

FC 잉골슈타트(승점63)가 2부리그 우승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을 확정한 가운데 2위 다름슈타트(승점56)와 3위 칼스루헤, 4위 카이저슬라우테른(이상 승점55)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부리그의 2위는 1부리그로 승격하며 3위는 함부르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4위는 다음 시즌도 2부리그에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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