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자로 나선 가천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박홍기 교수(전, 한국측량학회 회장)는 “위성측량시스템(GNSS)과 경사계에 의한 건물 거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동시에 적용한 현장은 롯데월드타워가 국내최초” 라며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최신 측량기술 및 초고층 수직도 관리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위성측량시스템(GNSS,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s)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물체의 3차원 위치를 측량하는 시스템으로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Burj khalifa)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One World Trade Center)에 적용됐다.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최소 4대 이상의 인공위성이 동시관측한 측량값과 건물이 좌우로 얼마나 기울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7개의 경사계 계측을 통해 건물거동을 고려한 보정량을 산정해 한치의 오차도 없는 초정밀 시공을 진행 중이다.
박 교수는 “GNSS을 통한 수직도 관리 측량기술은 수직도 관리를 넘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적인 건물의 유지관리가 가능하다"며 롯데월드타워의 구조물 수직도 측정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수직도 관리 허용기준 이내로 GNSS와 같은 선진화된 측량기법을 통해 초고층 건물의 수직도 관리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 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 “국내건설공사의 측량작업규정은 도로, 하천, 택지분야로 한정되어 있어, 초고층과 같이 정밀시공이 필요한 건축물 분야의 일반측량 작업규정 제정 및 적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측량팀 관계자는 “안전하고 튼튼한 고품질의 건축물 건설을 위해 필요한 것이 측량이며, GNSS와 같은 정확한 장비가 기반이 되야 한다” 며 “정확한 측량 없이는 설계도면에 그려진 높이 555m, 123층 초고층 건물은 완벽히 구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롯데월드타워 초고층 프로젝트 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정기적으로 전문 기관과 관련 분야 교수들을 초청해 점검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