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연대기>는 26일 오전 7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176만 명을 돌파했다. 이런 흥행 속도는 종전 스릴러 흥행 기록을 세운 <추격자>, <끝까지 간다>보다 빠르다.
<악의 연대기>는 이에 따라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스물>, <강남 1970>에 이어 올해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4번째 한국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악의 연대기>의 흥행 패턴은 <숨바꼭질>과 <끝까지 간다>와 매우 흡사한 양상을 띄고 있다. 세 영화 모두 6대 4 정도로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작품들은 이야기의 흥미진진한 전개와 극적인 재미를 우선시하는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바 있다.
또한 10대 관객들의 폭발적 반응이 뒷받침되고 있다. 10대들이 선호하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갖췄고, 15세 이상 관람가로서 극장을 찾은 10대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
<악의 연대기>는 특진을 앞둔 최고의 순간에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인 ‘최반장’(손현주)이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되어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예측불허의 추적 스릴러물이다.
특히 주연을 맡은 손현주의 내면 연기와 긴장감 있는 전개, 극 후반부에서 펼쳐지는 반전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영화 스토리의 완결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