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PD는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등 리얼버라이어티에 대한 참신한 시도로 예능 프로그램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깜짝 놀란 나 PD는 "'뜬금없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삼시세끼' 덕분에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 추운 겨울 만재도에서 요리한다고 고생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씨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tvN 공무원으로 불리는 이서진 씨 계속 같이 했으면 좋겠고 김광규, 옥택연 씨에게 감사하다"면서 "'삼시세끼-정선편' 1탄에 게스트로 나온 박신혜 씨가 이번주 또 나온다. 같은 시간 방송되는 '프로듀사' 보시다가 중간에 루즈하다 싶으면 바로 채널을 돌려달라"고 웃었다.
끝으로 나 PD는 "오랜 세월 함께 해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후배들이 훌륭한 PD가 될 때까지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은 SBS '풍문으로 들었소'가 차지했다. 1주일 뒤 막을 내리는 '풍문으로 들었소'는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다.
TV 부문 예능 작품상은 JTBC '비정상회담'에 돌아갔다. '비정상회담'은 각국 청년들이 재기발랄한 시선으로 한국의 현실문제를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희정 PD는 수상 소감에서 "치열한 토론을 위해 매주 열심히 방송 준비를 해주는 외국인 청년들과 진행자인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 씨, 모든 스태프에게 감사하다"며 "1년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시끄러운 일이 많았지만 이 상으로 큰 힘을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KBS '요리인류'는 TV 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했다. '요리 인류'는 먹을거리를 통해 인류 역사를 재치있게 풀어내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이욱정 PD는 "우리들의 부재로 오랜 시간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주방에서 정성껏 요리를 만들고 있을 이름 없는 요리사와 어머니들께 '당신이 진정한 요리인류'라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욱 PD는 "지인들로부터 '(촬영하면서) 어떤 음식이 가장 맛있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현지에서 스태프와 나눠 먹은 라면과 한국에서 먹은 김치찌개가 최고였다"면서 "모든 음식은 위대하고, 위대한 음식을 '요리인류'에 담아내 행복했다"고 했다.
한편 TV 부문 극본상은 SBS '펀치'의 박경수 작가, 연출상은 tvN '미생' 김원석 감독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