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연령 올리면 자살대란 일어날 것"

대한노인회가 최근 '노인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인회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노년층의 자살대란이 우려된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노인단체인 '노년유니언'의 고현종 사무처장은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한노인회의 제안은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고 사무처장은 "노인의 경우 기초연금 20만원에 노인 일자리로 20만원 등 40만원으로 한달을 살고 있는데 방세와 의료비 등만 해도 한달에 25만원 정도"라며 "이것을 갖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 폐지를 줍는데 이것도 한달에 10만원 벌기 힘들다"고 밝힌 뒤 "노인연령이 올라가면 기초연금 혜택도 박탈되고 노인 일자리도 박탈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도 정년이 60세지만 보통 55세면 퇴직하는데 남자는 대부분 경비직, 여성은 청소일을 하는데 이런 업종도 65세 이상이면 퇴직하든가 임금삭감이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인연령을 올리면 일자리 대란, 복지 대란, 자살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고 사무처장은 "대한노인회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의아하다"며 "잘 보여서 정치적 진출을 하려는게 아닌가 생각하는 어르신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고령화 사회에 노인연령을 올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1인당 최저 생계비가 현재 63만원 정도인데 노인 소득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을 우선 해결해야지 무작정 지출만 삭감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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