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3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성남(4승6무2패.승점18)은 지난 시즌 3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올 시즌 개막전서도 0-2로 패했다. 하지만 성남은 올 시즌 전북(10승1무2패.승점31)을 상대한 두 번째 경기 만에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지난해 FA컵 준결승에서도 끈질긴 경기 끝에 승부차기에서 전북을 울렸던 성남은 경기 막판에 터진 황의조의 연속 골로 ‘대어’를 잡았다. 이 승리로 성남은 대전과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한 이후 9경기 연속 무패(4승5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반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초반부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전북은 핵심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키고도 패하며 연승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다. 전북은 지난 8라운드 전남 원정에서도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5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이지만 전북은 후반 4분 유창현의 선제골이 터지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올 시즌 전북의 리그 8실점 가운데 7실점이 원정에서 나온 만큼 성남은 이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리그 11경기에서 뽑은 11골 가운데 8골을 후반에 집중했던 성남은 이 경기에서도 후반 35분 김두현이 코너킥한 공을 황의조가 헤딩슛으로 1-1 균형을 맞춘 데 이어 황의조가 후반 40분 다시 한 번 전북의 골망을 흔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같은 시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3승7무3패.승점16)가 수원 삼성(6승3무3패.승점21)과 1-1 무승부로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인천은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때린 양상민에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 9분 조수철이 시즌 1호골을 터뜨리며 값진 승점 1점을 얻었다.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의 영향으로 염기훈이 출전하지 못한 공백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