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U-17) 국가대표 축구대회(이하 2015 수원컵)’를 앞두고 27명의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소집한 최진철 감독은 지난달 '2015 수원JS컵 18세 이하(U-18)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불거진 이승우의 부진 논란을 위와 같이 분석했다.
이승우는 세계 최고의 클럽 가운데 하나인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것은 물론, 리그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가 영입을 시도했다는 스페인 현지의 보도까지 나왔을 만큼 세계적으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이승우는 축구팬의 엄청난 관심 속에 한 살 위 형들과 수원 JS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유럽과 남미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상대로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축구팬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지만 공격수의 역할인 골 맛을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선수 자신도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원 JS컵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이승우는 국내 축구팬 앞에 선다. 이번에는 장결희(바르셀로나) 등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한다.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만든 친구들이다. 자주 발을 맞출 기회는 없었지만 이미 수차례 소집훈련을 통해 이미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은 끝냈다.
“대부분 선수가 작년부터 호흡을 맞췄다. 나도 (이)승우와 (장)결희를 잘 알고, 그 애들도 나를 잘 안다”는 최진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승우와 결희의 장점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이용할 수 있다. 승우와 결희 역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국내선수들과 서로 양보할 수 있는 경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철 감독은 “승우는 공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위협적인 선수다. 경기에서도 이 점을 많이 이야기할 것”이라며 “결희는 움직이면서 공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제자리에서 공을 받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라질과 나이지리아, 미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목표를 우승이라고 제시한 최진철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축구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릴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주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