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당국이 지난달 25일 측정한 조류경보 시범구간인 칠곡보의 남조류 세포수는 1 밀리그램당 99개, 그리고 강정고령보는 478개이다.
아직 조류경보 발령기준인 500개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일주일전 측청때보다 많게는 8배 가량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폭염 등 때이른 고온현상으로 5월 중 낙동강의 평균 수온은 지난해보다 최고 0.7도가 높아졌고 강수량도 지난해의 79%에 그쳤다.
환경당국은 남조류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지난해 7월 말에 처음 발령됐던 조류경보가 올해는 이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7월 초 첫 발견됐던 지난해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른 출몰이다.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어 큰 피해가 없다고는 하지만 녹조를 주요 먹이로 삼아 번식하는데다가 물고기 산란과 서식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생태계와 수질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처장은 "첫번째는 정체수역, 즉 낙동강이 호수호 변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이고 두번째는 녹조가 큰빗이끼벌레의 먹이가 되는만큼 낙동강이 수질이 그만큼 나빠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녹조 조기 발생에다 큰빗이끼벌레의 대량 증식 우려까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낙동강의 수질관리와 생태계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