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은 없다? 지상파 PD들이 본 유재석 종편行

방송인 유재석. (자료사진)
지상파 '일편단심'일 것만 같았던 MC 유재석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진출을 결정했다. 종편 출범 이후, 무려 3년 6개월 만의 일이다.

현재 유재석은 지상파 3사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MC 중 한 명이다. 그렇다면 지상파에서는 이 같은 유재석의 행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한 지상파 방송 예능프로그램 PD는 2일 CBS노컷뉴스에 "윤현준 PD와 유재석 씨가 같은 프로그램을 오래 했었다. 그런 친분 관계도 있었을 것이지만 물론 방송업계 자체가 친분으로만 움직이는 곳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재석이 종편 출범 이후 줄곧 지상파 예능프로그램만 출연해 온 것에 대해서는 "그 동안 종편 영향력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을 수도 있다. 그런데 종편이 자리도 잡히고, 대우가 좋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 방송사 보다는 프로그램과 PD를 보고 갔을 가능성이 높다. 유재석 씨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개념으로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지상파 방송 제작 관계자는 유재석의 종편 진출을 철저한 개인의 선택으로 봤다.

이 관계자는 "프로그램 내용과 이미지, 보상 등 조건들이 맞으면 가는 것이다. 개인의 가치관과 방송관 그리고 인생관에 의거해 내린 판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종편 자체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만약 종편에서 제의가 들어온다면 저는 가지 않을 것 같다. 긍정적 측면도 있겠지만 종편은 구조적으로 건전한 경쟁이 아닌, 부정적 측면이 크다"고 꼬집었다.

또 "방송사에는 사회적 책임이 있다. 종편도 예능프로그램만 보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보도 기능이 잘못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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