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라산, 지리산에 케이블카 설치 요구"

전경련은 3일 조선호텔에서 박삼구 회장 및 관광위원회 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하여 '관광위원회'를 개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관광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 및 향후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삼구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국내 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관광위원회에서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라산·설악산 등 케이블카 설치와 서울광장 상설공연장 건립 등을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체력이 약한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올라갈 방법이 없다"면서 "산의 아름다운 절경은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케이블카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지리산, 설악산의 케이블카 설치는 각 지자체에서 적극 추진 중이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닥쳐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라산 케이블카는 수십년 간 논란이 됐지만 원희룡 제주지사가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한류 문화, 특히 공연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서울광장에 한류 상설공연장 건립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서울광장이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국민도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최적지"라면서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동, 고궁, 인사동에서 1㎞ 이내로 가깝고 면적도 1만3천㎡로 넓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에 무대만 설치하고 좌석은 간이의자로 하는 방식으로 약 1만석 규모의 상설 공연장을 설치하면 중대형 케이팝 콘서트나 소규모 인디밴드 공연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케이팝 공연뿐 아니라 클래식, 인디음악 등 다양한 공연을 누구나 잠시 들러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면 재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일본인 관광객이 2012년 352만명에서 지난해 228만명으로 2년 만에 35%나 급감해 특급호텔 등 관광산업의 타격이 크다"면서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올해를 '한일 관계 정상화의 해'로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17년까지 외래 관광객 2천만명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등 정부 간 협의를 통해 관광객 유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안영혁 대명레저산업 대표이사, 송홍섭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윤병인 한국관광레저학회 회장 등 주요 관광업계 CEO와 자문위원 등 2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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