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라도 메르스면 공장 마비… IT전자업계 '불똥'

삼성·LG전자·SK하이닉스 등 IT전자 업계 전사차원 메르스 적극 대응

자료사진 (박종민 기자)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IT 전자 업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IT제조업체들은 직원들이 모이는 공장을 중심으로 메르스 확산에 대비한 매뉴얼 등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만약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1명이라도 메르스에 걸린다면, 공장은 마비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IT 전자 업계 사업장 대부분이 메르스가 처음 시작된 경기 남부 쪽에 위치해 있다보니 더욱 신경이 곤두서 있다.


더구나 이들 업체 공장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각종 루머가 인터넷 까페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직원들의 동요가 커지는 등 곤욕을 치르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사업장과 공장에 일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전염 우려가 크기 때문에 예방이 '최고이자 최선'이라 보고 신속한 대응과 함께 혹시 모를 상황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오후 사내 인트라넷에 '메르스 감염 유의사항'을 게시하고 임직원들에게 적극적인 동참과 주의를 당부했다. 중동지역 출장 자제, 고열환자 하루에 2번 확인, 제품 행사 자제 등이 골자다.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도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메르스 증상에 대한 정보를 임직원들에게 안내하고 LG그룹은 밝혔다. LG 계열사 또한 중동 지역에 대한 출장 및 여행과 사람이 많은 장소 방문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사내방송과 노조를 통해 메르스 증상 정보와 예방을 속히 전파하고 있다. 또 공장이 모여 있는 곳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까지 수립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동 지역 출장 자제와 외부에서 불필요하게 모이는 것 등을 자제하고 있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긴급 대책 방안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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