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국민모임 등 진보진영 '통합 신당' 추진

"약육강식 신자유주의 극복"… 최저인금 1만원·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 추진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에 (좌측부터) 국민모임 김세균, 노동당 나경채, 정의당 천호선,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대표가 손을 잡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정의당,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 4개 진보세력은 4일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며 공동선언을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분열돼 있던 진보세력들의 결집이 야권 재편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와 나경채 노동당 대표,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선언을 통해 "정치를 바꾸어 세상을 바꾸는 담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새롭고 대중적인 진보정당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창당하려는 대중적 진보정당은 약육강식의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고 노동존중의 대안사회 건설을 목표로 △ 노동자·여성·청소년·장애인·성소수자 등의 사회적 권리 실현 △ 보수정치세력과 구별되는 독자적 발전노선 견지 △ 패권주의 청산 및 당원민주주의 구현 △ 지역 풀뿌리 운동과의 결합 등을 목표로 한다.


정책적으로는 △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비정규직 문제 해결 △ 보편복지 확대 및 조세정의 실현 △ 노동자 경영참여제 도입 및 재벌체제 개혁 △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 핵발전소 단계적 폐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 3년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민생은 파탄됐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서 나타나듯이 정부는 국민안전에 무능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삶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또 "무능과 야합으로 스스로 무너진 제1야당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음에도, 진보정치 역시 분열과 침체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양당이 결코 대변하지 않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진보적 정권교체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장 진보신당 창당의 동력을 얻기 위해 새로운 인물을 적극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모임은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힘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이 모임은 4자만의 결집과 통합을 위한 장이 아니고, (진보세력 결집) 결심을 밝히면서 더 많은 세력과 인사들이 진보운동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진보의 가치에 동의하신다면 민주주의가 실천되는 진보정당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공존하실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주저없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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