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 메르스 확산에 비상한 관심

우리나라 메르스 확산에 대해 외신들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집중 보도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4일(현지시간) 서울의 대형병원 의사가 자택 격리 와중에 심포지엄 등에 참석해 무려 1000여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CNN은 서울시가 1200여명에게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고 밝히고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900여개 학교가 예방 차원에서 휴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속보 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메르스가 한국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것은 가족들이 환자를 돌보는 독특한 문화에서 기인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즈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민들이 여전히 세월호 참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 대응이 미숙한 점에 국민들이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마스크를 쓴 채 서울 관광에 나선 중국인들의 사진을 1면에 게재하고 한국의 긴박한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부 대응이 너무 느리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AP통신은 한국의 분위기가 광적인 수준이지만 아직은 공포에 휩싸이기 보다는 차분하게 대응할 이유가 더 많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들이 이같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세월호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정부의 무능에 영향 받은 바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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