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을 비롯한 민관합동TF 관계자들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에어컨 필터에서 RNA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됐다"며 "이를 통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먼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메르스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평택성모병원의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5월 15~29일 시기에 이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복지부나 경기도 콜센터로 신고해달라"며 전수조사 절차에 착수했다.
당국은 평택성모병원에서 28명의 환자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2명의 간호사를 통해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여기서 감염된 환자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른 병원에서도 전파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문 장관은 "따라서 이 병원에서의 밀접 접촉자뿐 아니라 간접 접촉자도 감염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기 경보의 '경계' 단계로의 격상 여부에 대해선 "현재도 상당히 진전된 주의로 보면 된다"며 "경계로 격상하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게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고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