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재 메르스 확진환자 34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만 발생했으며 머지않아 평택성모병원(36명)을 넘어설 게 거의 확실시된다. 9일중 가시화될 것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메르스 검사결과 2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 17명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35) 환자에게 노출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사람은 지금까지 모두 34명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64번(75) 환자는 지난 5일 숨진 뒤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진정 국면으로 들어간 평택성모병원 발생 환자가 36명인 걸 감안하면, 삼성서울병원이 조만간 국내 메르스 환자 최다 발생 병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추가 확인된 76번(75·여) 환자는 CBS노컷뉴스가 전날 단독보도한 사례로, 지난 5~6일 강동경희대병원과 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경유한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격리 치료중이다.
삼성병원 의사이거나 간호사, 환자, 가족, 병문안을 한 사람들 800여명이 이미 격리 조치됐으며 이들 가운데 수십 명은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큰 사람들로 분류되고 있다.
삼성병원은 지난달 27일 응급실에 입원한 14번째 환자가 퍼트린 메르스 바이러스를 막지 못한 것이다.
삼성병원도 14번째 환자와 같이 평택성모병원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해 슈퍼전염자가 심한 기침을 하는데도 메르스로 판정하지 않고 '일반 세균성 폐렴'환자로 진단하고 사흘 동안이나 응급실에서 치료를 했다.
서울시로부터 1,500여명 감염 의심자로 지목된 문제의 의사 환자에게도 감염 의심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사 환자는 31일에야 메르스 감염을 의심했다고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삼성병원은 14번 환자 방문과 입원 이후인 31일 오전까지도 병원 의사들과 간호사들을 격리 조치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의사 환자의 설명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병원 측은 "14번째 환자가 진료의뢰서를 평택성모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 것을 가져왔고 평택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환자와 의료진 등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