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 노조, 집단단식·삭발투쟁 돌입

범시민대책위, '동반성장 공동 선언문' 이행 촉구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업체 노조가 9일 서울 EG 그룹 앞에서 집단 단식·삭발 투쟁에 들어갔다(사진=범시민대책위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 노조가 EG테크 양우권 분회장의 죽음에 대한 EG테크와 포스코의 사죄를 촉구하며 단식과 삭발투쟁에 들어갔다.

포스코 사내하청 노조 조합원 30여 명은 9일 서울 EG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EG테크 양우권 분회장의 죽음에 대해 포스코와 EG테크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라며 집단 단식 돌입과 함께 삭발을 했다.

포스코 사내하청 노조원들은 26일째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양우권 범시민대책위원회가 9일 광양 청소년문화센터에서 동반성장 공동 선언문 이행을 촉구했다(사진=전남CBS 고영호 기자)
또 '고 양우권 노동자 포스코/이지테크 인권유린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포스코와 광양시·광양시의회가 지난 2012년 체결한 공동 선언문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광양 청소년문화센터에서 '포스코 노동탄압-인권유린실태 보고 대회'를 했다.

백성호 광양시의원은 보고대회에서 "광양시와 광양시의회·포스코가 2012년 지역과 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통해, 지역 현안문제를 서로 협의하고 해결해 나가기로 했으나 포스코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범시민대책위가 포스코 측에 양우권 분회장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포스코 측은 직접 책임이 없다며 간담회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대회에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 노조에 대한 포스코와 사내하청업체의 회유 시도 유형 등이 제시됐다.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등 3대 종단이 8일 서울 EG 그룹 앞에서 양우권 분회장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사진=범시민대책위 제공)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그리고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8일 EG그룹 앞에서 공동으로 '3대 종단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3대 종단은 "포스코와 EG테크가 지금까지도 고인이 요구한 문제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책임있는 협상 태도와 노동자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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