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발생하거나 거처간 서울 시내 대형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이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 입원한 한 40대 임신부가 이날 오후 병원 자체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여 보건당국이 2차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달 중순 출산을 앞두고 산부인과에 입원 중이던 만삭의 이 환자는 14번 환자가 삼성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지난달 27일, 급체로 같은 응급실에 있던 어머니를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의 어머니와 아버지도 역시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천구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한 첫 사례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지인 병문안 차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지난 4일 몸살과 구역감 등 증상이 나타나 메디힐병원을 찾은 뒤 전날부터는 이대목동병원에 머물렀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전날 폐렴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60대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 역시 지난달 27~30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아내를 간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최대규모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도 보안요원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여의도 성모병원에 머물렀던 6번 환자의 사위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의 임신부와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 환자 등을 제외한 보건당국의 이날 공식발표로만 확진환자는 모두 95명, 격리자는 2,89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