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A씨와 접촉자들을 파악 중에 있지만 전남 동부지역에 메르스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전남도와 보성군에 따르면 보성군에 사는 A(64, 남)씨는 지난달 27일 폐렴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후 14번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 이후 광주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지난달 31일과 지난 7일 두차례 보성의 한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다.
또 지난 6일에는 여수의 한 결혼식장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후 7일 오전 11시쯤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된 A씨는 전남도의 통보에 따라 자택격리에 들어갔다.
보성군 보건소 관계자는 “미사에 참석한 인원은 150명 정도로 10일 저녁에도 미사가 있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확인 중이지만 현재까지 메르스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다”며 “현재 부인 1명만 격리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양성 판정을 하기까지 A씨가 십여일 동안 수백명의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A씨가 미사와 결혼식에 참석할 때는 메르스 증상 발현 전이어서 행사 참석에 따른 전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