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메르스 내부 문건 유출, 경찰 내사… 파문 확산(종합)

메르스 의심증세 공무원 개인정보 노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공무원과 관련된 충북 진천군의 내부 문건 유출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진천경찰서는 11일 진천군 행정과를 방문해 이 문서가 유통된 부서와 관계 기관 등을 조사하는 등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공무원이 처벌을 요구하거나 불법적인 문서 유출 등의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부터 '진천군청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A4 용지 한 쪽 분량의 내부 비밀문건인 동향보고가 SNS상을 통해 퍼졌다.

이 문건에는 의심 증상을 보인 공무원의 소속과 인적사항 등은 물론 집 주소와 그동안의 행적, 접촉한 공무원의 성명, 격리 장소 등도 실명 그대로 실려있다.

진천군에서 작성한 이 문건은 진천군의회 의원들에게 전달됐고 한 의원이 SNS에 게재했다가 1분 만에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공무원은 지난 달 28일 메르스 2차 지원지로 지목되는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장인 병문안을 다녀온 지 13일 만에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접촉 시기가 메르스 잠복기로 알려진 2주일이 경과된데다 지난 9일 벌에 쏘인 것으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진천군은 애초 접촉자 170명에 대한 자가 격리 조치를 해제하는 한편 해당 공문의 유출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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