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출범이후 친노·비노간 '막말' 논란 등 갈등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와 조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비노는 새누리당의 세작', '혁신위원은 문재인의 전위부대'. '최소 4개 그룹에서 분당창당, 신당창당 이야기 한다' 등의 말들이야 말로 반혁신이며 혁신의 장애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내 친노인사로 분류되는 김경협 의원의 세작(간첩) 발언과 비노계 박지원 의원의 신당창당 발언, 또다른 비노 인사인 조경태 의원의 '전위부대' 발언 등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그는 계파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당직 인사에 대해서도 "특정계파에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친노계인 최재성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거론되자 비노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당직 인선을 앞둔 불협화음에 대해 "문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 인선에 혁신이 최우선이다. 문 대표와 최고위의 무거운 결단을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표 측근들에게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그런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면서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계파간 긴장감이 높아지자 혁신위의 첫 과제로 당 기강 확립을 제시했다.
그는 "당 기강이 확립되지 않고 막말과 불복이 넘치는 건 우리당이 없는 것이 너무 많아서다. 무원칙·무책임·무제재가 결국 무기력하고 무능한 당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우리당은 원칙있고 책임있게 집행하는 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害黨)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는 잣대를 세울 것"이라며 "(해당 행위에 대해)공직선거는 물론 당직인사 등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당 기강의 확립을 위해 윤리심판원이 공정과 원칙, 투명한 절차로 기강 확립에 앞장서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살길은 오직 혁신 뿐이다. 지금부터는 혁신과 반혁신과의 싸움"이라며 "혁신을 반대하는 어떤 세력이나 사람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혁신위는 성역없는, 친노·비노, 계파와 패권이 없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