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측은 “병원에 남아있는 격리 환자들에 의한 3차 감염 때문”이라는 설명이지만,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최장 잠복기가 지난 후에도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곳은 대전의 대청병원.
질병관리본부는 14일(확진일 기준) 추가 확진 환자 5명 가운데 149번(84·여) 환자가 대전 대청병원에서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환자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16번 환자와 대청병원 응급실과 동일 병동에 입원했다가 감염됐다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
하지만, 좀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이 병원의 최장 잠복기는 지난 11일까지인데도 이 후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 16번 환자가 병원을 떠난 지난달 28일을 기준으로 최장 잠복기 14일을 더한 11일이 이 병원의 최장 잠복기다.
하지만 14일 한 명을 비롯해 13일에도 한 명, 12일 3명 등 잠복기 종료일인 11일 이 후에도 대청병원에서는 3일 연속, 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시민 이경호(자영업·40)씨는 “최장 잠복기가 지난 뒤에도 환자는 계속해서 발생하는데 보건 당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설명 하나 없다”며 “도대체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 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16번 환자가 떠난 뒤 ‘남아 있는’ 환자들에 의한 3차 감염을 강조했다.
2차 감염자인 16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3차 감염자들이 확정 판정 전후 격리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또 다른 감염 환자들이라는 것.
산술적으로는 4차 감염자로 분류가 가능하지만, 보건 당국은 ‘병원 내 감염’이라는 이유로 이들을 3차 감염자로 분류하고 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감염돼 격리된 사람들로부터 또 다시 감염되는 사태가 반복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관련 기준 강화를 비롯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