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의료진은 격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채 열흘 가까이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나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15일 전국적으로 메르스 환자 5명이 추가돼 전국의 메르스 환자가 150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2명이 대전에서 확진됐다.
확진된 환자는 148번 39살 여성으로 건양대병원 의료진이며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의료진 감염사례다.
또 지난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16번 환자와 대청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던 84살 여성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대전의 메르스 확진환자는 모두 26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숨지고 2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문제는 대전의 첫 의료진 확진자가 격리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채 메르스 감염자에 노출된 뒤 열흘 가까이 정상적으로 근무를 했다는 점이다.
의료진인 148번 환자는 지난 3일 대전의 첫 메르스 사망자인 36번 환자(82살, 남)의 심폐소생술에 참여했다.
당시 36번 환자는 의심환자로 분류돼 의료진은 방호복과 고글, 마스크와 장갑 등의 장비를 갖추고 3시간 여 동안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질병관리본부는 CCTV 확인을 통해 당시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료진 가운데 마스크를 벗는 등 메르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을 선별해 격리시켰는데 148번 환자는 1차 CCTV 확인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격리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 환자는 지난 11일 발열증세를 보였고 질병관리본부가 정밀 확인한 결과 오염된 손으로 고글 등을 만진 것으로 나타나 격리조치와 함께 검사에 들어갔고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따라 해당 의료진 환자와 접촉한 환자 33명과 직원 9명을 격리조치하고 이들에 대해서도 메르스 검사를 실시했으며 1차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1차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메르스 잠복기간이 최대 2주라는 점에서 첫 의료진 감염자를 통한 건양대병원 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발생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