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전일 동대문 시장 상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네잎클로버 브로치를 가슴에 착용한 모습으로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휴업중인 학교들도 이제 의심자 격리, 소독 강화, 발열 체크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하고 정상적인 학사 일정에 임해주기 바란다"며 "경제계도 투자, 생산, 경영 활동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소비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메르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종식이 가장 큰 당면과제이지만 메르스 사태가 끼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극복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 경제가 예기치 않은 메르스 사태까지 발생해 경기 회복의 불씨가 다시 사그러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면서 정상적 경제활동을 조속히 복원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어제 메르스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응원하기위해 동대문 상가를 방문했는데 많은 어려움을 맞이하면서도 오히려 저에게 힘내라고 응원하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런 희망을 안은 상인의 네잎 클로버를 어제 이렇게 선물을 받기도 했다"며 "메르스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은 정상적인 해외활동까지 영향을 미치고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우리 경제를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감염병 발생 시에 질병관리본부가 방역 최일선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번 메르스 대응을 위해서 설치한 전문가 중심의 즉각대응팀이 신속하게 상황진단을 하면서 방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시적 운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감염병 대응에 핵심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시켜서 질병과 감염에 대한 보다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현재 의료일선에 의사들과 간호사 분들이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이런 때일수록 이웃에 대한 배려를 부탁드린다. 힘들게 싸우고 계신 의료진이나 자가격리자, 그 가족들을 폄훼하거나 기피해서는 안 되겠다"며 "자택 격리로 직장에 나가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 텐데 개인적으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관계부처는 사업주들과의 협조에도 관심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SK하이닉스 노사가 국내회사에서 처음으로 임금인상액의 일부를 협력업체 직원들과 나누는 임금공유제를 실시하기로 하는 반가운 소식이 지난주 있었다"고 노사 양측에 감사를 표명하면서 "정부는 이번 주에 임금피크제 청년고용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 노동 개혁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