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메르스 양성 검사 결과 확진자는 154명"이라며 "새로 추가된 4명 가운데 3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75명으로 늘어났다. 151번(38·여), 152번(66), 154번(52) 환자 등 3명은 지난달 27~28일 가족 간병을 위해 응급실에 체류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53번(61·여) 환자는 지난 5일 118번(67·여) 환자와 같은 의원을 찾았다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숨진 118번 환자는 지난달 25~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4번(35)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다가 감염됐다.
이날 3명의 환자가 숨져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국내 치사율도 10%를 넘지 않을 거라던 당국 설명과 달리 12%로 뛰어올랐다.
숨진 환자는 38번(49), 98번(58), 123번(65) 환자들로 38번 환자는 알콜성 간경화와 당뇨병을 앓았지만, 나머지 두 환자는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숨진 19명 가운데 만성호흡기질환, 암,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자는 15명(79%)인 반면, 4명은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숨졌다.
완치돼 퇴원한 사람도 3명 늘어 총 17명을 기록했다. 9번(56), 56번(45), 88번(47) 환자 등 3명이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해 완치돼 전날 퇴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치료중인 환자는 118명으로, 이 가운데 16명은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154명 가운데는 병원을 내원한 환자가 71명(46%)으로 가장 많았고, 환자 가족이나 가족 이외의 문병 등 방문객이 57명(37%), 의료진 등 병원 관련 종사자가 26명(17%)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370명 증가해 558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시설격리자는 348명, 자가격리자는 5238명이다.
전날 격리가 해제돼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은 383명으로, 현재까지 총 3505명이 격리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