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메르스 사망자 7명…세계 4위 국가보다 많아

의도치 않게 양천구 메디힐병원 봉쇄 부른 98번 환자도 숨져

16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 추가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만 발생한 사망자도 7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3명 늘어나 누적사망자가 19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숨진 것으로 발표된 환자는 38번(49), 98번(58), 123번(65) 환자들로 38번 환자는 알콜성 간경화와 당뇨병을 앓았지만, 나머지 두 환자는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98번 환자와 123번 환자 두 명은 지난달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됐던 환자들이다.


특히 98번 환자는 서울 양천구에 있는 1차 의료기관 두 곳을 거친 뒤 지난 3~7일 메디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8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돼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시가 메디힐병원에 봉쇄조치를 내렸고, 250여명이 격리조치를 받았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에서는 64번(75), 47번(68·여), 76번(75·여), 81번(62), 90번(62) 환자들이 이 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돼 숨졌다.

이로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됐다가 숨진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메르스로 인해 6명이 숨져 사망자 수 세계 4위인 요르단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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