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2011년 말에 한나라당에서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이후에 2012년도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당 핵심적 정책 노선으로 받아들여서 기존의 정통 보수 정당의 정체성에서 따뜻한 보수주의를 지향하는 중도보수 정당으로 신당창당 수준의 쇄신책을 마련한 결과 오늘의 새누리당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는 새누리당 정체성의 핵심적인 가치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경제민주화 중에서도 가장 정책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순환출자나 금산분리 같은 부분에서 이번에 내정됐다고 알려진 분이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전한 바를 간략히 소개하겠다"며 금산분리에 반대하고 순환출자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 김 내정자의 발언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국민 다수의 판단과는 큰 괴리를 보이는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년 3개월 이상 공석이었던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을 진행하는 것 자체는 환영할 일이지만, 당내 구성원의 공감과 많은 국민이 납득하는 인선이 이뤄져야 할텐데 왜 이렇게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급히 진행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경제민주화를 핵심적 공약을 내세웠던 입장에서 과연 다음 총선, 대선에서 이러한 정책 기조의 큰 변화가 일어날 때 국민은 새누리당에 어떤 평가를 내릴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이날 오후 열릴 여의도연구원 이사회에서 신중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정당이란 것이 원래 비판 세력이 있으면 중심을 잘 잡아갈 수 있다. 김종석 내정자의 이야기는 잘 못 이해하고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