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안부 협의 제2채널 가능성 부인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자료사진 (황진환기자)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양국간 협의와 관련, 현행 국장급 협의 이외의 별도 채널의 가동 여부에 대해 부인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일본 총리실이 직접 협의하는 등 다른 채널로 협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위안부 문제 협의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considerable progress)이 있고 협상이 마지막 단계(final stage)에 와있다”고 밝힌 것을 놓고 막후 별도 채널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 11일 제8차 국장급협의 결과 등 한일 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혀온 협의의 진전 상황과는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지난 15일 정례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 취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언급을 피하겠다”고 말해 큰 온도차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노 대변인은 위안부 협의의 추이에 대해 “작년 4월 양국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협의를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총 8차례의 밀도있는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의미있는 진전도 있었다”고만 밝혔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그간의 위안부 문제 협의가) 하나의 결과로 나오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장급 협의를 포함해 다양한 노력들이 더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절한 시점에 업그레이드될 필요도 있겠다”고 덧붙여 오는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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