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메르스' 사태로 소비 크게 위축"

"하방리스크 커진 것으로 판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메르스의 여파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성호기자
한국은행은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가 6월 들어 메르스 파동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17일 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그동안 소득여건 호조 등에 힘입어 회복 움직임을 보이던 소비가 6월 들어 메르스 사태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출은 “중국 성장세 둔화와 주요국 통화의 약세에 따른 국내 기업의 가격경쟁력 저하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국내 경기는 “수출부진의 지속과 소비 등 내수의 개선이 둔화되면서 회복세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수출부진과 메르스 사태의 영향 등으로 성장경로의 하방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판단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50%로 인하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국내 경기와 관련해서는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겠으나 내수 흐름의 불확실성 증대, 수출여건의 개선 지연 등의 하방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메르스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를 활용해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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