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우리 경제, 남쪽 서쪽 아니라 북쪽으로 나가야"

"5·24 쳇바퀴 그만 돌고, 경제교류 물꼬 트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17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북 경제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5·24조치 해제 문제와는 별개로 일단 경제교류 확대에 착수해야 한다는 취지다.

나 위원장은 "지금은 우리가 북한에 아쉬운 게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할 때"라면서 "우리 경제가 남쪽이나 서쪽이 아니라 북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5·24조치 해제 요구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측 사과가 없으면 수용하기 어렵다. 이 문제로 쳇바퀴를 돌 게 아니라 이 부분은 놔두고 다른 경제교류의 물꼬를 충분히 틀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5·24 얘기를 시작하면 우리 내부에서도 이견이 제기되면서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 위원장은 대북교류 방식에 대해 "우리가 주고싶은 것을 제공할 게 아니라, 북측이 받기 원하는 것을 줘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대일관계와 관련해서는 "역사 문제와 다른 한일관계의 투트랙으로 가야했는데, 그동안은 역사문제를 풀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식으로 돼왔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상당한 진전'을 거론한 '위안부 협상' 문제는 "'상당한'에 대해 한일간에 생각의 차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협상이 진행 중이니 (논란을 접어두고) 기다려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대통령 방미 일정에 대해서는 "9월초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한하는 만큼, 그 전에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 문제와 관련, 국회 차원의 '위헌논란 해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법취지가 뭐냐에 따라 위헌으로 볼 수도 있는데, 여야가 (시행령 수정요구권의 강제성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여야가 이 부분을 더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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