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은 지난 2013년 11월 1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게스트로 출연해 어려웠던 학창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신경숙은 "고등학교 진학과 생계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녔다"고 말했다.
당시 회사에서 장학금을 받아 고등학교를 다녔던 신경숙은 당시 선생님에 대해서도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신경숙은 반성문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짧은 일기를 적던 노트를 함께 제출했고 이를 눈여겨본 선생님이 "너는 소설가가 되는 게 어떻겠니?"라고 권유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신경숙은 당시의 기분을 "밤하늘에 떠 있는 모든 별들이 나한테 쏟아지는 것 같았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했다.
집필 습관과 관련해서는 "새벽 3시부터 오전 9시까지 매일 글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 시간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품을 쓸 때 전화기를 미리 뽑아 놓는다"고도 했다.
신경숙은 이날 방송에서 인세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문학 작품은 인세가 다 10%입니다"라고 답했다. 따라서 약 200만부가 팔린 '엄마를 부탁해'의 경우 20억에 달하는 인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숙은 영등포여자고등학교와 서울예전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85년 문예중앙에 소설 '겨울우화'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만해문학상과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도 맡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3월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표본오차 ±2.4%)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설가' 설문조사에서 신경숙(5%)은 이외수(12%), 공지영(8%), 박경리(7%) 이문열(6%)에 5위로 뽑혔다.
신경숙의 남편 남진우(55) 씨는 대학교수이자 시인이다. 남진우 씨는 지난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현재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45)은 16일 허핑턴포스트 블로그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창작과비평이 출간한 신경숙의 '오래전 집을 떠날 때' 가운데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유키오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신 씨가 미시마 유키오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표절했지만 한국 문단의 비호아래 오히려 작품을 표절당한 신인 소설가가 매장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표절을 하고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은 한국문단 내에 표절에 관한 침묵의 카르텔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경숙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