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 한국여행 '통상적 주의' 수준 유지

미국 보건당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한 한국 여행 지침을 '통상적 주의' 수준으로 유지한 채, 한국내 메르스 발생 현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현지시간) 현재 확진자가 153명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집계를 인용해 '한국의 메르스'라는 제목의 기존 공지문을 갱신했다.

CDC는 한국에서 메르스 감염은 메르스 환자가 치료를 받은 의료시설과 연관돼 있다면서 메르스 증상과 감염 경로, 예방 수칙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CDC는 한국의 메르스 발병을 3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1단계인 '주의'(Watch)로 유지했다. CDC는 별도의 '한국 여행' 공지문에서 "우리는 메르스를 이유로 미국인들에게 한국 여행을 변경하라고 권유하지 않는다"며 "현재 1단계 주의는 여행자들이 통상적인 주의를 기울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2단계인 '경계'(Alert)는 주의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하는 수준이고, 최고에 해당하는 3단계 '경고'(Warning)는 불필요한 여행을 피해야 하는 수준이다.

CDC는 한국 여행자들이 비누나 물로 손을 잘 씻고 비누나 물이 없을 때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척제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눈, 코, 입을 손으로 만지지 말고 기침을 하거나 콧물이 나오면 마스크를 써 입을 막고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말 것도 권고했다.

CDC는 또 한국 의료시설을 방문한 지 14일 이내에 발열, 호흡 장애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와 진료 일정을 잡을 때 한국 여행 사실과 병원 방문 사실을 반드시 알리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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