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흔들렸던 옥스프링, 결국 7회까지 버텼다

크리스 옥스프링. (자료사진=케이티 위즈)
17일 수원에서 열린 케이티-NC전.


케이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1회초에만 2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견제구가 빗나가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조영훈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NC 선발 이민호도 1회말부터 흔들렸다. 역시 선두타자 하준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유격수 실책, 볼넷이 겹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1사 후 김상현에게 밀어내기 볼넷, 장성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했다.

양 팀 선발이 1회부터 흔들리면서 누구나 뜨거운 타격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옥스프링은 버텼고, 이민호는 2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와르르 무너졌다. 1회초 2점을 내준 옥스프링은 2회말부터 확 달라졌다. 최고 구속 145km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가며 NC 타선을 잠재웠다.

2회말부터 7회말까지 피안타 2개, 볼넷 1개가 전부였다. 3~4회말은 삼자 범퇴. 5회말 유격수 실책이 겹치면서 실점했지만, 비자책점이었다. 옥스프링은 6~7회말도 삼자 범퇴로 막으면서 7이닝 3실점(1자책),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케이티 조범현 감독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선발 투수가 잘 해줬다"고 옥스프링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옥스프링은 시즌 4승째를 챙겼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4.41로 끌어내렸다.

경기 후 옥스프링은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임하는데 목표를 달성해서 기쁘다. 타선이 도와줘서 더 기쁘다"면서 "1회 위기가 있었는데 매 경기 위기는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고 타자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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