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 신경숙 감싸는 창비에 "간판 내릴 때 됐다"

작가 신경숙 씨. (방송화면 캡처)
"창비가 내 인내심을 허물어뜨렸다."
"거룩했던 제 이름을 돈 몇 푼과 맞바꿨다. 이제 간판 내릴 때 됐다."


작가 고종석 씨가 신경숙 씨의 표절 의혹을 부인한 출판사 창비를 강하게 비판했다.

17일 오후 고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창비가 내 인내심을 허물어뜨렸다. 신경숙 씨 입장에 대해선 노 코멘트! 그런데 창비 입장이라는 건 지적 설계론 찜쪄 먹을 우주적 궤변이다. 박근혜도 한 수 배워야겠다. 이거 백낙청 선생 의견으로 받아들여도 돼?"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어 "이게 다 신경숙 씨가 창비에 벌어준 돈 탓이다. 창비는 한때 거룩했던 제 이름을 돈 몇 푼과 맞바꿨다. 이제 간판 내릴 때 됐다. 안티조선운동 때부터 몸 사리더니, 아예 제 얼굴에 粪칠을 하네. 창비 이콜 백낙청인 만큼, 창비의 타락은 백낙청의 타락이다"고 했다.

또 "신경숙 씨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에 대해 창비가 내놓은 입장은 이 출판사가 독자들을 돈이나 갖다 바치는 호구로 봐 왔고, 앞으로도 호구로 보겠다는 뜻이다. 나는 신경숙씨의 입장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이 없다만, 창비의 입장에 대해선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했다.

작가 고종석 씨 트위터 캡처.
이날 창비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전 집을 떠날 때'(1996)에 실린 단편소설 '전설'과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우국’(1983)은 유사성을 비교하기가 아주 어렵다"면서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고 주장했다.

또 "인용 장면들은 두 작품 공히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따라서 해당 장면의 몇몇 문장에서 유사성이 있더라도 이를 근거로 표절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표절시비에서 다투게 되는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이나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을 가지고 따지더라고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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