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원 38명 "한국 메르스 조기 극복 기원" 서한

미국 하원의원 38명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기 극복을 기원하는 서한을 보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과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엥겔(뉴욕) 등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은 연명 서한에서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한국의 모든 분께 가장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한국이 국가적으로 위급한 시기임을 잘 알고 있고, 메르스라는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 연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점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강건하고 회복력이 뛰어난 국가"라며 "이번 메르스 사태도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이와함께 "한미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미 양국의 외교 및 국가안보 정책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북아와 역외 지역에서의 안정과 번영의 근원"이라고 밝히고 "한미동맹은 역동적이고 포괄적 동맹으로서 그간 지속적으로 심화발전돼 왔으며 박 대통령이 올해 안에 미 의회를 방문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현재 힘든 시기에 놓인 한국의 국민과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하고자 하며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외교 소식통은 "40명에 육박하는 미국 의원들이 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국민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하고 조기극복을 기원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의 방미 연기 결정에 대해 미 의회가 초당적으로 존중하고 지지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한에는 공화당에서 로이스 위원장을 비롯해 피터 로스캠(일리노이), 맷 새먼(애리조나·아태소위원장), 트렌트 프랭크(애리조나) 의원 등 23명이, 민주당에서는 엥겔 간사를 포함해 앨리스 해스팅스(플로리다), 마이크 혼다(캘리포니아), 제리 코널리(버지니아) 의원 등 15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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