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방사선사 '이동식 X레이'로 확진자 찍다가…

서울 삼성병원 응급실 출입구에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박종민기자
보건당국이 삼성서울병원의 방사선사로 근무한 162번(33) 환자가 확진된 4명의 메르스 환자에게 X레이를 찍었다고 1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전날 확진된 162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지난 11~12일 이틀 동안 72번(56), 80번(35), 135번(33), 137번(55) 환자에게 이동형 엑스선 장비(Portable X-ray)를 통해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고 밝혔다.


이중 72번 환자와 80번 환자는 이미 지난 7일 확진된 환자들이고, 135번과 137번은 각각 이 병원 안전요원과 이송요원으로 근무하는 직원들로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보건당국은 "162번 환자가 최소 4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와 영상 촬영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영상촬영 도중 환자가 기침할 때 정면에서 기침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62번 환자가 메르스 환자를 통해 4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따라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 대한 통제 관리가 지나치게 허술했다는 비판이 또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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