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총리 인준투표, 與도 野도 반란표 없었다

이완구 때보다 4%p 찬성 더 많아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재석 278명 가운데 찬성 156명, 반대 120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찬성 156표, 반대 120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18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재적 의원 298명 중 278명이 참가한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투표를 실시했다.

개표결과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로 과반수인 139표를 훌쩍 넘긴 56.1%의 찬성으로 황 총리 후보자 인준안은 통과됐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인준안 투표때의 찬성률 52%에 비하면 4%p 정도 높은 수치로 볼 수 있다.

이날 투표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모두 278명, 새누리당은 156명이 투표에 참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21명, 무소속 유승우 의원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 가운데 찬성이 156표였으니까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21명이 투표에 참가해 반대가 120표 나왔고 무효표가 2표 나왔기 때문에 1명은 표를 잘못 행사해 무효표로 처리됐을 수 있지만 적어도 찬성표를 던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우선 새누리당 156명 다 찬성해 다행"이라면서 "기왕에 될 거 일을 좀 더 잘 할 수 있게 도와 줬으면 좋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일단 여당 투표수와 똑같은 찬성표가 나오면서 여당 내에서 이탈 반란표가 나오지 않은것으로 보이는데 안도하는 분위기 였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당론은 아닌데 전원 찬성했고 야당도 당론식으로 반대해 좀 아쉽다"고 평가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메르스 사태가 심각하다. 사령탑이 돼서 사태 조기해결에 최선을 다해주고 법무부 장관 시절보다 대통령을 잘 보좌해 잘 이끌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예정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어쨌든 저희로서는 아쉬운 결과"라면서 "그래도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으니 자료조차 제출받지 못한 채 청문회를 마치는 한계를 제대로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준안 표결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 형식을 빌어 여야의 찬반 토론도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황 후보자의 전관예우와 병역의혹 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대안이 없다고 해서 자격없는 총리를 선출할 수는 없다"고 일침을 놨다.

그러나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청문기간을 야당 요구대로 사흘로 늘려 충분히 검증했고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뭐냐고 따졌다.

인준안 표결에 앞서 국회는 대정부 질문에 대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출석요구의 건과 정보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 사임 건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총리인준안에 이어 신임 예결위원장에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을, 정보위원장에는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을 각각 선출했고 윤리특별위원장에는 역시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을 뽑았다.

국회는 이날 오후에는 메르스특별위원회를 열어 세계보건기구 합동 평가단의 평가결과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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