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일만에 총리공백 해소, 황 총리는 메르스 현장에서 첫발

대정부 질문과 국회법 갈등 등 현안 산적

1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메르스 대응 범정부대책회의'에서 황교안 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황교안 총리 인준안이 18일 본회의를 통과해 총리 공백 사태가 52일만에 마무리됐다.

황 총리는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자마자 취임식장을 가는 대신 국립중앙의료원 등 메르스 현장을 찾았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전 11시쯤 본회의에 상정돼 투표에 참가한 국회의원 278명 가운데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로 통과됐다.

지난 4월 27일 이완구 전 총리가 사퇴한 이후 52일만이고 황교안 총리가 지난달 21일 지명된지 28일만이다.

개표 결과 찬성률은 56.1%로 이완구 전 총리때보다 4%p 높았다.


투표에 참가한 새누리당 의원이 156명이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이 121명이었으니까 찬성과 반대 수치를 볼 때 여야 모두 반대편으로 투표한 반란이탈표는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황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근혜 정부 제3기 내각이 출범하게 된 것이다.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은 황 총리가 향한 곳은 취임식장이 아니라 국립 의료원이었다.

최대 국가현안인 메르스 종식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총리는 최경환 총리대행이 주관해온 메르스 일일상황 점검회의를 메르스 범정부 대책회의로 격상시켰다.

메르스 사태를 진압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황 총리 앞에는 메르스 말고도 대정부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4대 국무총리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그러나 당장 19일 외교통일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시작도 하기 전에 청문 과정 자료제출 시비에 대한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

본회의 여야합의 개최의 조건으로 여야가 약속했고 황 총리 본인도 임명 후 첫번째 회의에 참석해 유감을 밝히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다음주에는 경제와 교육사회, 정치분야 질문이 이어진다.

이밖에 법무 장관으로서 상급자였던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위의 총리 자리로 올라섬으로써 연배도 많은 두 부총리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지도 과제다.

여기다 중재를 거쳐 정부에 이송된 국회법에 대한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의지가 더욱 분명해 지고 있어 야당은 물론 여당과도 부딪혀야 하는 이런 정무적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지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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