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22일 한진해운 본사와 ㈜한진 본사, 대한항공 본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은 지난해 12월 조 회장의 딸인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수사 시점에 문 의원의 처남인 김모씨가 문 의원 부부와 건물 담보 대출 관련 민사 소송을 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법원은 "문 의원이 대한항공 회장을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김씨의 취업을 부탁해 김씨가 취업했고, 2012년까지 74만 7000달러(약 8억 원)을 받는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문 의원이 경복고 후배인 조 회장에게 10년 전 처남의 취업을 부탁했고 김씨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의 한진해운 거래업체인 물류센터에 취업해 실제 일은 하지 않고 급여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한 보수단체가 문 의원을 지난해 12월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6개월 만에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문 의원에 대해서는 제3자 뇌물제공 혐의를, 조 회장에 대해서는 배임 증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적용 혐의와 시효 등 법률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