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전파자' 76번 환자, 벌써 9명에 전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23일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7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76번(75·여) 환자를 통해 감염된 환자만도 9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9일 사망한 76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뒤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을 경유하는 과정에서 메르스를 전파시켰다.

76번 환자는 먼저 지난 5~6일 민간 구급차 이송요원 133번(70), 145번(37) 환자를 감염시켰다.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으로 이동할 때 이용한 구급차다.

이 환자의 가족인 146번(55) 환자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함께 머물렀다가 감염됐다.

76번 환자를 통한 감염 확산은 경유지였던 건국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으로 퍼져 나갔다.

건국대병원에서는 지난 6일 7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체류했던 150번(44) 환자,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170번(77) 환자가 감염됐다. 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의 엑스레이 촬영을 한 방사선사 168번(36)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도 현재까지 3명이 감염됐다. 지난 5일 76번 환자가 내원한 응급실에서 근무한 레지던트 160번(31) 환자와 응급실에 내원했던 167번(53) 환자 등이다.

또 이날 추가된 173번(70·여)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 내원자의 보호자인 요양보호사로, 역시 76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은 원내 감염이 확산되자 76번 환자가 머물렀던 병동 전체 내원자를 격리 조치하는 한편, 신규 입원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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