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퍼듀대 연구진, 메르스 바이러스 약점 찾아내

미국 퍼듀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아킬레스 건'을 찾아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퍼듀대에 따르면 이 대학이 이끄는 연구팀은 메르스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필수적인 효소의 활동을 중단시키는 분자 구조를 찾아냈다.

이는 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내는 연구로 이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연구를 이끄는 앤드루 매시커 퍼듀대 교수는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사람들에게 다른 영향을 끼치는데 많은 사람에게는 증상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며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호흡기의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매시커 교수는 "메르스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공중보건에 대한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수적인 효소를 억제하는 발견했다. 또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판이한 효소의 특성도 찾아냈다.

매시커 교수는 "이 효소가 바로 메르스 바이러스의 '아킬레스의 건'으로 주요한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메르스 바이러스 안에 있는 '3C와 비슷한 프로테아제(단백질 분해효소)'라고 불리는 효소를 지목했다. 이 효소가 없으면 바이러스는 더 많은 바이러스를 생산할 수 없다.

3C와 비슷한 프로테아제는 성공적인 바이러스의 증식을 위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절단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효소가 없으면 증식 작용이 중단된다고 매시커 교수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프로테아제의 원자 구조를 포착했고 이는 메르스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설계할 수 있는 지도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매시커 교수는 말했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생물화학 저널' 8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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