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 심화…5월 수출 물량, 금액 동반감소

교역조건지수 두달째 상승

자료사진 (사진 = 스마트이미지 제공)
수출 금액에 이어 수출물량마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수출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세계적인 저물가의 영향으로 수출금액지수는 꾸준히 감소해왔지만 수출 물량지수가 감소한 경우는 설연휴 영향으로 -2.2%를 기록한 지난 2월을 제외하면 이례적이다.

세계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의 요인과 함께 엔저 등의 영향으로 우리 수출상품의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8.9%)과 공산품(-0.2%)이 모두 하락했다. 공산품 가운데 섬유 및 가죽제품(-14.5%), 자동차를 비롯한 수송장비(-5.7%) 등이 많이 떨어진 반면 정밀기기(14%), 전기 및 전자기기(6.3%)는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9.3% 하락하며 올들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16.4%)과 공산품(-9.3%)이 모두 하락했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39.8%), 섬유 및 가죽제품(-15.1%), 화학제품(-15%) 등이 많이 떨어졌고, 정밀기기(4.9%), 전기 및 전자기기(2%)는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3.3% 올라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산품(21.2%)과 농림수산품(8.6%)은 올랐고, 공산품(-2.1%)은 내렸다.

공산품 가운데 수송장비(28.7%), 화학제품(5.4%), 전기 및 전자기기(4.5%) 등이 상승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24.3%), 1차금속제품(-15.7%), 일반기게-13.1%) 등은 많이 내렸다.

수입금액지수는 수송장비(15.5%), 전기 및 전자기기(0.8%)는 증가했으나 광산품(-26.3%)과 석탄 및 석유제품(-51.4%) 등이 감소해 지난해 5월보다 16.7% 하락했다.

한 단위를 수출해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9.1%)보다 수입가격(-19.3%)이 더 크게 떨어지면서 전년 동월보다 12.7% 올라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보다는 1.1% 상승했다.

교역조건이 좋아진 것은 국제원유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5월보다 12.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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