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는 25일 오후 2시10분쯤 울산 본사에서 양측 교섭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 첫 교섭을 진행했다.
통상 첫 교섭은 상견례 형식으로 치러지지만 올해는 권오갑 사장과 정병모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상견례를 갖지 않고 곧바로 본교섭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노사는 매주 2차례씩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첫 교섭을 갖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상견례를 요구하며 단독으로 11차례에 걸쳐 교섭장에 나갔다.
회사는 그러나 노조가 요구한 사무직 노조와의 동반 교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견레에 참여하지 않았다.
회사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정규직 노조와 사무직 노조가 분리해서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을 받고서야 교섭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교섭에 나오고 있지 않다”며 지난 1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낸 상태다.
노조는 임금인상 요구액 12만7560원(기본급 대비 6.77%, 호봉 승급분 별도),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고정 성과금 250% 이상 보장, 노후연금 현실화,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통상임금 1심 판결결과 적용 등의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확정해 지난 4월 사측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