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링북 전성시대 "어른들은 왜 색칠공부에 빠졌나?"

지난해 하반기에 <비밀의 정원>이 출간되면서 시작된 컬러링북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아마존 영국 서적 부문 판매 상위 10위 가운데서도 5개 책이 컬러링북이고, 이 같은 상황은 한국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터파크도서가 올해 1~5월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련 카테고리 도서 판매량이 426%, 컬러링북 출간 종수가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컬러링북 열풍에 힘입어 색연필과 사인펜이 48%, 도화지 34%, 크레파스 37% 등 연관 문구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컬러링북을 찾는 이유로는 ‘힐링’을 가장 먼저 지적한다.

정교한 그림을 따라 원하는 색을 칠하면서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미술치료전문가 김선현 교수는 “컬러링북은 현대인들의 ‘힐링’에 대한 욕구가 반영된 책으로, 본인에게 맞는 수준의 컬러링북을 선택하고 색칠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맹했다.

컬러링북의 또 다른 키워드는 바로 ‘키덜트(Kidult)’다.

아이의 감성을 간직한 어른아이 키덜트가 즐기는 취미 중 하나로 컬러링북이 급 부상한 것이다.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찾는 이들은 주로 20대에서 40대 고객이다.

인터파크도서 판매량 분석 결과, 그 중에서도 3~40대 여성들이 컬러링북의 주요 구매층으로 드러났다.

컬러링북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그 소재 또한 다양해졌다.

대부분의 독자가 셀프 힐링을 위해 컬러링북을 찾는 만큼 나무와 꽃, 정원 등을 소재로 한 컬러링북이 전체 도서의 7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도시, 패션, 만다라 등이 잇고 있다.

2015년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된 컬러링북 순위는 세계적으로 컬러링북 열풍을 몰고 온 ‘조해너 배스포드’의 <비밀의 정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파리의 풍경을 소재로 한 <파리 시크릿>, 정원보다 더 넓어진 숲을 콘셉으로 잡은 <신비의 숲>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컬러링 앤 더 푸드>, <시간의 정원> 등이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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